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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사항

  • 저자: 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
  • 역자: 유나영
  • 출판사: 와이즈베리 출판
  • 출간 정보
    2015.04.15. 전자책 출간
    2015.04.01. 종이책 출간

차례

추천사 /하워드 딘
서문 /돈 헤이즌
머리글 -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이 바로 사회적 변화이다
1부 그것은 이렇게 이루어진다
    1. 입문_어떻게 공론을 되찾아 올 것인가
    2. 터미네이터 등장
    3 ‘결혼’이란 말이 의미하는 것
    4. 테러의 은유
    5. 은유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6. ‘거짓말’이냐, ‘신뢰에 대한 배신’이냐
2부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1. 우익이 원하는 것
    2. 진보 세력을 결집하는 것
    3. 자주 묻는 질문들(FAQ)
    4. 보수주의자들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감사말
옮긴이 후기 - 철저히 당파적인, 그러나 재미있고 유용한
지은이 소개

감상평

게으른 탓에 언어학자로만 생각했던 조지 레이코프의 정치평론가로서 면모을 새롭게 알게 된 책이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손이 들게 된 것은 정치 평론가로서 레이코프가 인지언어학을 정치적 맥락에서 적용한 실용서가 필요해서가 아니었다. 인지과학(심리학) 또는 인지 언어학의 개론서를 찾던 중에 흥미로운 제목에 솔직히 '낚인 것'이었다.

독서에서도 자유와 의지를 중시하는 탓에 독서 초반에는 제목에 낚인 것이 영 마뜩잖았다. 하지만 다 읽어갈 무렵엔 우리 정치판에서 '보수', '진보'의 개념이 일그러진 현실과 보수당과 진보당 의 추종자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 쓰인 단어들에서 느끼는 현기증과 혼란, 이로 인한 심한 구역질과 두통의 원인을 어느 정도 깨닫게 되면서 책을 읽는 보람을 찾을 수 있었다.

보수와 진보

기존의 정당들이 각각 보수와 진보라는 레이블을 얻고 언론들이 이 단어을 사용하는 방식을 볼 때마다 속이 매스꺼워진다. 어의 자체에만 집중한다면 군주제를 겪지 않고 민주제에서 시작한 미국의 민주당은 원론적으로 보수당으로 분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공화당은 부흥개신교적 극우당(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급진적 보수당')이어야 할 것이다. 미국에 진보라고 할 진영이 있다면 국가주의 또는 지역주의의 태를 벗은 세게주의적 비전을 갖춘 당이어야 할 것이다. 이런 일그러짐은 우리나라의 정당과 이들 정당이 차지하고 있는 레이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민주당계도 보수당으로 분류되어야 할 것이며 진보당은 정의당에서부터 시작하여 여러 소규모 정당들로 스펙트럼이 펼쳐지는 것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현재의 정의당은 민주당계의 정책 생산소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민주-정의당을 하나로 묶을 수도 있겠다. 물론 민주당계가 이를 인정하고 있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정의당 쪽에서도 마찬가지일 테고.

책장을 덮으면서 고개를 내민 의구심은 조지 레이코프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인쇄된 문구 이상의 것이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국가주의적 프레임이 견고하게 자리 잡은 미국민들의 극단적인 '저인지' 상태로 인해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한 것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의심이다. 나 역시 감히 말하지 않는 또는 못하는 그것 말이다. 코스모폴리탄 - 지역, 인종, 사상, 계급, 문화, 성에 대한 차별을 벗고 종적 우월 의식을 탈피하연 전지구적(우주적)인 생/명/의/ 해/방/. 지금은 종교적인 은유만으로만 가능한 이러한 상태를 말하고 싶은 것 아니었을까? 내 욕망을 투사해버린 것일지 모를 근거 없는 의구심에서 비전과 희망을 찾아 본다. 삶과 죽음이 하나가 되길.

한 줄 평

진보 계열의 프로파간다를 과학적으로 전파하는 법에 관한 책이다.(물론 저자는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밑줄

  •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상화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 사적인 것은 공적인 것에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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