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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말] 각주구검

editor752 2019. 12. 17. 10:26

2019/11/27 - [Bookshelf] - [북한말] 가인박명

 

[북한말] 가인박명

가인박명 가인박명 미신적관념에서 생김이 아름다운 녀자는 운명이 기구하다는 뜻으로 일러오는 말. 중국 북송시기의 문인이였던 소식이라는 사람이 어진 녀자중에 대하여 쓴 시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시에서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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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구검

각주구검 배에 금을 긋고 칼을 찾는다는 뜻으로 주위의 변화를 무시하고 옛것만 붙들고있는 사람을 풍유하여 이르던 말.

한 사나이가 배를 타고 강을 건느다가 강에 칼을 떨어뜨렸는데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배가 한참 자난 뒤였다. 사나이는 칼을 찾을 심산으로 배전에 급히 금을 긋고 그밑에 칼이 떨어졌다고 하고는 배밑으로 자맥질해들어가 칼을 찾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배는 흘러가고 칼은 가라앉았으니 배밑에 칼이 있을리 뭐요.》라고 하였으나 사나이는 허푸허푸하며 배밑에서 해를 지을 차비였다. 그것을 보고 《고집불통도 분수가 있지. 배가 있던 자리에서 찾아야지.》라고 하며 사람들이 혀를 찼다는데서 나온 말이다.[刻舟求劍]

출전: 리규찬 외, "단어유래집", 2019(주체108), 과학백과사전출판사

《여씨춘추》의 <찰금편(察今篇)>에 나오는 말이다.


풀이에서 '해'와 관련된 특이한 연어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사나이는 ... 해를 지을 차비였다.

우선 이 문장에서 '해를 지다'는 잘못된 표현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도 시간의 흐름(해)과 관련해서 쓰이는 동사 '지다'는 자동사이므로 '해가 지다'와 같이 쓰이지 '해를 지다'로 쓰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을 착각한 것일까? 아마도 '지우다'를 쓴다는 것이 잘못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말대사전』의 '해'의 예구 가운데 '해를 지우다'가 제시된 것으로도 방증된다. 즉 '해를 지우다'는 하루를 보내다는 뜻으로 쓰이는 것이다.

다시 '지우다'를 살펴보면, 『표준국어대사전』에는 " 일정한 기간이 지날 때까지 시간을 보내다."라는 뜻으로 "사흘 밤을 지우고 쉽게 나왔으나 문수는 소식이 없다. "와 같은 예문이 제시되어 있다. 반면에 『조선말대사전』의 '지우다'에는 시간의 흐름과 관련된 뜻풀이가 없다. '해'의 예구를 고려해 본다면 북에서도 『표준국어대사전』와 같은 용법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우다'에 그 뜻풀이를 제시한 남한에서조차 이 용법의 빈도가 극히 낮아진 현실을 고려하면 『조선말대사전』의 뜻풀이 수정을 제안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긴 하다.

2019/12/17 - [Bookshelf] - [북한말] 간뇌도지

 

[북한말] 간뇌도지

간뇌도지 간뇌도지 간과 뇌가 터져서 땅바닥을 칠한다는 뜻으로 끔직한 죽음을 형상한 말. 한나라와 초나라와의 오랜 기간의 전쟁으로 백성들의 온몸은 죽탕이 되여 땅바닥에 간을 바르고 뇌를 칠했으며 아버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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