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Bookshelf

[북한말] 견물생심

editor752 2019. 11. 27. 16:32

견물생심

견물생심 물건을 보면 욕심이 생긴다는것을 이르는 말.

옛날 윤후길이란 사람이 사헌부 라장노릇을 할 때였다. 현판이 그에게 어떤 죄인을 잡아오라는 령을 내렸다. 그가 죄인을 잡아왔는데 뜻밖에도 큰 부자였다. 최인은 금 30냥을 내놓으며 제발 놓아달라고 하였다. 평시에 언제한번 공짜를 탐해본적이 없었건만 금 30냥이면 지금까지 한번도 쥐여보지 못한 재산이라 후길의 생각은 달라졌다. 더 생각할 사이도 없이 금덩이는 제 주머니에 들어가고 손은 죄인을 이끌고 다리는 삼십륙계 줄행랑을 놓았다. (그까짓 라장은 해서 뭘해. 이 금덩이면 솜어서 한동안 배불리 먹고 등덥게 살수 있으렸다....) 한편 사헌부에서는 이 도망군을 잡기 위해 숱한 라졸들을 풀어 산속 곳곳을 샅샅이 뒤지여 끝내 잡아내고야말았다. 모진 고문을 당한 후길의 몸은 만신창이 되고 목숨마저 가물가물했다. 지료끝에 겨우 살아났지만 금 30냥은 약값에 다 나가고 병은 깊어져 폐인이 되고 말았다. 윤후길은 그제야 상처를 만지며 눈믈을 흘렸다. 《사람은 마음이 바로야지 마음이 비뚜로 된 담엔 아무리 욕심을 부려도 얻는것이 없고 잃는것뿐이구나.》 사람은 물질생활을 하는 인간이라 권세, 황금, 미색 특히 재물의 유혹에 무관심할수는 없으나 그 유혹을 이겨내야 바르게 살수 있다는 말이다.[見物生心]

출전: 리규찬 외, “단어유래집”, 2019(주체108), 과학백과사전출판사


'Bookshelf'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말] 간뇌도지  (0) 2019.12.17
[북한말] 가인박명  (0) 2019.11.27
[북한말] 갈등  (0) 2019.11.20
[북한말] 가야금  (0) 2019.11.20
[북한말] 가사  (0) 2019.11.20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
05-18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