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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Ugreen HDMI KVM Switch 2 Port 4K

editor752 2020. 6. 5. 21:58

별 거 없는 개봉기

이 글을 찾아보는 사람이라면 KVM Switch가 무엇인지는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노파심에 설명을 하자면, 하나의 입력 기기(키보드와 마우스)와 출력 기기(모니터)로 여러 대의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종의 스위치이다. 아래와 같이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당장은 키보드와 모니터를 공유 기능만 필요했지만 "이왕이면"병 때문에 4K 모니터까지 공유할 수 있는 오버 스펙의 스위치를 구매하고 말았다. 싼 게 비지떡이란 명언을 명심하고 있기 때문인데 저가만을 추구하다 되려 시간이나 금전적 손해를 피하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스위치의 크기가 크다. 사진으로는 좀 더 아담한 크기일 줄 알았는데 크기 면에서는 좀 아쉽다. 구매 전에 사양표를 좀 더 꼼꼼하게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크기와 가격을 제외하곤 만족스럽다.

가로: 113.8mm
세로: 66mm
높이: 26mm

구성물은 위 크기의 본체와 두 개의 컴퓨터를 연결할 usb 케이블 2개, 사용 설명서(중국어)와 보증서가 전부이다. 만약 모니터까지 연결하고 싶다면 미리 HDMI 케이블를 구매해 두는 게 좋겠다. 아마 집을 뒤져보면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게다. 잘 모르겠다면 티비 샀을 때 끼어준 케이블들을 찾아보자.

간단한 사용기

win 10이 깔린 pc와 맥북프로, 레오폴드 FC660c와 무선 버티컬 마우스를 스위치에 연결해 보았다. 작업용 pc와 개인용 맥북프로를 오가며 일루팡, 루팡일 ... 을 하기 위한 환경을 이제야 갖추게 된 것이다. 사실 win과 mac을 연결해야 해서 다소 불안 요소가 없진 않았다. 설마 같은 OS끼리만 되는 건 아니겠지 하는 막연한 믿음(확인하기 귀찮음)이 있었고 그 믿음을 배반당하지 않았다. 본체에 달리 스위치로 원도우와 맥북프로를 오가면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 하 핫... 다행이다.
세팅을 마치고 작동을 시험해 볼 때 비프음의 존재와 의외로 큰 음량에 좀 당혹스러웠다. 워낙 조용한 사무실 환경에도 이유는 있겠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비프음의 음량이 컸다. 근무 시간에 딴짓하고 있어요를 광고하는 듯한 비프음은 제풀에 주위를 둘러보게 만드는 것이다. 게다가 스위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번 전환을 하니 금세라도 누군가 자리에서 일어나 "무슨 소리 안 나요?"할 것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개봉 후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설명서를 급히 찾아보았지만, 아 검은 것은 중국어요 흰 것은 종이로구나. 이건 사진을로 찍어서 중국어 OCR로 돌린다음 번역을 해야 하나 잠깐 고민했다. 어느 새월에 그짓을 하고 있단 말인가!

급하게 구글링을 해보지만 검색어가 정확하지 않은 탓인지 원하는 한글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국내 사용자가 없는 탓일지 모르겠다. 혹시 한자 문화권인 탓에 모두 중국어 설명서를 무난히 읽기 때문이었을까? 그건 아닐 거라고 강하게 믿고 싶다. 한글로는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제품명 다음에 beef, souud 등을 추가해서 검색해 보았다. 역시 구글신이다. 검색된 목록에서 turn off the beef, Changing ports makes a super loud beefping suond, the switching makes an annoying beep when switching 등 문구가 잡힌다. 역시 내가 소심하거나 까탈스러운 사람인 건 아니야, 저 _super loud*_라는 문구만 봐도 알 수 있잖아. 이런 문구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소심함을 인정하는 격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니 전환시 발생하는 비프음을 켜고 끄는 단축키는 아래와 같았다.

끄기: ctrl + ctrl + b + 0
켜기: ctrl + ctrl + b + 1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비프음을 끄는 단축키를 입력하고 다시 전환을 시도해 보았다. 다행스럽게도 본체에 달린 표시등만이 정숙하게 1번과 2번 사이를 오갔다. 휴~. 이제 편안하게 데탑과 맥북을 고가면 작업(이라고 쓰고 딴짓)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루팡짓은 역시 티 안 나게 해야 맛이랄까.

입력 방향을 스위칭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com 1: ctrl + ctrl + 1
com 2: ctrl + ctrl + 2

모니터와 입력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auto scan switch)도 있는데 이건 아래와 같이 세팅을 하면 된다.

ctrl + ctrl + s

설정이 되면 본체의 렘프가 잠깐 점멸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 내가 구매한 가격이 궁금할지 모르겠다. 실수로 원화로 주문하고 말았는데 달러로 주문하는 게 얼마되지 않는 수수료라도 절약할 수 있는 길임을 잊지 말자. 결제 금액이 크지 않아 그냥 원화 주문을 그대로 진행했다.

원 가격: 45,794원
셀러 쿠폰 할인: -2,545원
알리 쿠폰 할인: -3,817원
실 구매가: 39,433원

환전 수수료 생각하면 딱 4만원에 구입했다. 주문이 끝난 다음에는 가격 관련해서는 뒤돌아보지 않아야 속이 편하다. 적어도 바가지는 쓰지 않았을 거라는 믿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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