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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 그다지 오래지 않은 동안이지만 아주 딴판으로 몰라보게 바뀌여서 세대를 오래 건는듯 한 느낌을 이르는 말.
어느날 안생이 도끼를 메고 산속깊이 들어가니 난데없는 두 백발 로인이 바둑을 두고있었다. 안생이 호기심이 동해서 도끼를 든채 바둑경기를 보는데 넋을 잃었다. 이 광경을 보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보니 이게 웬일인가 도끼자루가 썩어빠지고 빠진 도끼날은 다 삭아서 흙이 되였다.
《아뿔싸.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몰랐구나.》
안생이 허둥지둥 마을로 내려가니 마음이며 집은 간곳 없었다. 겨우 안씨촌을 찾아 한 아이에게 물으니 아이가 《안생은 나의 고조부인데 200년전 어느날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제야 안생은 《신선구경 잠간사이에 인간세월이 3대가 지나갔구나.》라고 했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隔世之感] 1
출전: 리규찬 외, “단어유래집”, 2019(주체108), 과학백과사전출판사
- 남한에서는 ’잠깐’으로 쓴다. 원래 ’暫間’에서 온 말인데 남한에서는 어원에서 멀어진 어형을 표준어로 쓰고 있고 북한에서는 원래 어형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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