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말] 격강천리
격강천리 강 하나를 사이에 둔 가까운 거리지만 강이 막히여 천리처럼 멀게 느껴진다는 뜻으로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래왕이 없어서 만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어느 한 마을에 감생과 리생 두 선비가 있었다. 그들은 한 스승밑에서 함께 배우고 과거에도 함께 급제했을뿐아니라 코흘리개시절부터 웃집, 아래집에서 함께 뛰놀며 자란 둘도 없는 소꿉친구, 하루도 보지 못하면 목이 마르고 속이 타는 절친한 사이였다. 그러나 과거 급제를 하고 벼슬자리에 나가 리생은 강남고을, 김생을 강북고을의 원이 된 다음부터 남촌, 북촌이 강 하나를 사이에 둔 지척이였지만 강 하나가 천리처럼 멀리 좀처럼 만날 기회를 내지 못하였다. 한번은 김생한테서 편지가 왔다. 《한번 건너오게, 얼굴 잊어버리겠네.》 《나도 같은 마음일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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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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